[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대통령 보고' 브리핑받는다…정권인수 속도 外

2020-11-26 1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대통령 보고' 브리핑받는다…정권인수 속도 外


그동안 미국 당국의 정보 접근에 소외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30일부터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일 브리핑을 받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향년 6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드디어 국가안보와 관련된 최고 수준의 정보를 제공받게 됐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부터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게 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백악관이 공식 승인한 데 따른 겁니다. 이에 따라 정권 이양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 문건은, 미국 대통령이 매일 보고받는 최고 수준의 정보를 요약한 겁니다.

정권 인수 과정에서 첫 일일 정보 브리핑이 이뤄질 때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만날지는 미지수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하면 기꺼이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인수위원회는 바이든 당선인이 브리핑을 받게 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과 인수 기간을 이용하려는 테러리스트나 관련 세력을 포함한 긴급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사실 파악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도 보고 받았습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다음 주 차기 행정부 경제팀 등 주요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옐런이 지명돼 상원 인준을 거치면, 미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이 언급했습니다.

며칠 전 연방총무청의 정권이양 승인으로 각 부처와의 접촉은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승자인 자신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대선 패자가 승자에게 먼저 연락해 패배를 시인하는 게 관례입니다.

[앵커]

미국의 현 상황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요. 특히 미국과 관계가 매우 껄끄러운 중국은 더욱 예의주시할 것 같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뒤늦게 바이든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요.

[기자]

지난 3일 미 대선 이후 지금까지 시진핑 주석은 다른나라 정상들과 달리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25일에야 비로소 시 주석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뒤늦은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양측이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존중과 협력, '윈윈'의 정신으로 협력하는데 집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입장 표명을 미뤄왔습니다. 그러다 바이든 당선인의 내각 인선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인수인계가 시작되자 중국 관영 언론은 바이든 측과 두 나라간 소통 채널을 복원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앵커]

이렇듯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이양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데요. 며칠새 처음 발표한 내각 인선은 외교안보 라인이었는데, 한 자리가 빠졌어요. 바로 국방장관입니다.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우선,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플러노이 전 차관이 상원 인준을 받을 경우 미국 첫 여성 국방장관이 됩니다. 또,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도 꼽히고 있는데, 존슨 전 장관이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국에서 첫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하는 겁니다.

인수위원회 쪽에서는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플러노이가 여전히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내 진보파 사이에 플러노이가 방산업계와 연결돼 있다는 의구심이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심각하게 여기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플러노이가 컨설팅 회사의 공동 창립자로서 보유한 비밀 고객 명단이 나중에 상원 인준 과정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제기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 상황 살펴볼게요. 미국에서는 26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코로나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천명을 넘었다는 통계도 나왔네요.

[기자]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천146명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사망자가 2천100명을 넘은 건 지난 5월 이후 반년 만입니다. CNN은 "사망자 증가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확진자가 20일 넘게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국민 단합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 서로와 전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 싸움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배가하고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걸 기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한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을 소규모로 해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누적 확진자는 6천66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42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앵커]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의 축...